크로노스($CRO), 트럼프 미디어 64억 달러 전략에 40% 급등…2년來 최고치

| 민태윤 기자

크립토닷컴이 지원하는 크로노스 체인의 네이티브 토큰 크로노스(CRO)가 최근 여러 해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새롭게 출범한 ‘트럼프 미디어 그룹 CRO 전략’이 촉매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랠리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이 크립토닷컴(Crypto.com),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요크빌 애퀴지션(Yorkville Acquisition)과 함께 64억 달러(약 8조 8,960억 원)에 달하는 공동 크로노스 트레저리(재무 전략)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직후 시작됐다. 발표 당일, 크로노스(CRO) 가격은 수 시간 만에 25% 뛰며 0.20달러(약 280원)를 돌파했고 다음 날인 수요일에는 0.23달러(약 320원)를 상회하며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식은 크립토 커뮤니티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을 불러왔다. 일부는 트럼프를 매개로 한 관심 증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정치인의 개입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드러내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았다.

크립토닷컴의 최고경영자 크리스 마르샬렉(Kris Marszalek)은 수요일에 SNS X(구 트위터)를 통해 크로노스 가격이 트럼프 미디어의 전략 발표 이후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미디어 그룹 산하에서 보유 중인 CRO의 현재 가치는 15억 달러(약 2조 850억 원)를 넘었다”고 설명하며, 가격 상승의 배경에 트럼프 미디어의 역할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미디어(DJT)의 주가도 5%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 시장을 넘나들고 있음을 방증했다. 이처럼 대형 정치 인물과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결합은 시장을 단기적으로 강한 변동성 속에 몰아넣고 있다. 크로노스 보유자들이 흥분과 경계 사이에서 어떤 방향성을 선택할지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