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랠리 임박? 전문가 "비트코인 제외 시가총액, 성장 반영 못해"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언더독으로 여겨졌던 알트코인들의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50TFunds의 창립자 댄 타피에로(Dan Tapiero)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트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며 총 9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변화 속도에 비해 현재의 시가총액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타피에로는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을 제외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021년 고점과 큰 차이가 없으며, 2018년보다도 크게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7년간 ▲스테이블코인 ▲디파이(DeFi) ▲수익형 상품 ▲솔라나(SOL) ▲NFT ▲탈중앙거래소(DEX) ▲실물자산토큰화(RWA) ▲AI 및 예측시장 같은 혁신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시장 가치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대체자산 생태계의 성장세는 뚜렷하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알트코인 랠리의 발화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나 NFT, 탈중앙화금융 같은 신생 섹터들이 진입 장벽을 낮췄음에도 시가총액이 정체돼 있다는 점은, 그동안의 성장 모멘텀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분석은 단순한 개인 추정에 머물지 않는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조만간 풀스케일 알트 시즌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며, 그렇게 될 경우 전체 알트코인 중 최대 75%가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미 일부 알트코인에서 초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솔라나(SOL), 체인링크(LINK), 폴리곤(MATIC) 등 주요 프로젝트는 기술 업그레이드 및 생태계 확장을 발판 삼아 점차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디파이 및 NFT와 긴밀히 연결된 코인종목은 이번 사이클에서 핵심 수혜 자산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을 흔들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암호화폐 시장의 다양성과 성숙도를 반영하는 긍정 신호로 해석된다. 타피에로는 “현재의 저평가 국면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알트코인은 반드시 제 가치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며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띠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중심의 투자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분산된 포트폴리오 구성이 요구된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언제, 어떤 알트코인이 먼저 비트코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도 코인으로 올라설지에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