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 규모 옵션 만기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직전 30일간 22% 상승한 이더리움 가격은 이번 만기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승장에 베팅한 강세 포지션 전략이 옵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가격이 5,000달러(약 695만 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강세 전략의 비중이 높은 이번 옵션 만기에서 이더 가격이 상승하면 관련 포지션 보유자들은 현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격이 4,600달러(약 639만 원) 이하일 때 수익을 기대했던 중립 내지 하락 전략은 8월 반등장에서 대부분 무력화됐다. 이로 인해 해당 포지션 보유자들은 방어 수단 없이 노출된 셈이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현재 5,570억 달러(약 774조 3,000억 원)로, 마스터카드($MA), 엑슨모빌($XOM) 등 미국 주요 대기업보다 앞서는 수준이다. 비록 이더리움이 주식과 직접적으로 비교될 수 있는 자산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S&P500지수와의 과거 상관관계는 여전히 유의미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역시 위험 요인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번 옵션 만기와 함께 새로운 촉매제가 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엔비디아($NVDA)의 실적 발표가 꼽힌다. 시장은 이와 같은 매크로 이벤트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이더리움의 추가 상승 동력이 확보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