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역헤드앤숄더 패턴 형성…강세 반전 신호 주목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단기 차트에서 강력한 상승 반전을 예고하는 기술적 패턴을 형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시장 조정 이후 고점을 차지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가운데, 주요 저항선 돌파 여부가 가격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 조시 올셰비츠(Josh Olszewicz)는 자신의 X를 통해 비트코인 1시간 차트에서 역헤드앤숄더(inverse head and shoulders, iHS)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패턴은 전통적으로 강세 반전을 의미하며, “바닥 통과” 신호로 평가받는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1,491달러(약 1억 5,441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소폭(약 2%) 하락한 상태다.

패턴 내부에서 가장 낮은 지점인 ‘헤드’는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 부근으로 확인됐으며, 양측 ‘숄더’는 각각 11만 500달러(약 1억 5,195만 원)에서 형성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 패턴의 ‘넥라인’으로 알려진 저항선으로, 분석에 따르면 이는 11만 2,500달러(약 1억 5,638만 원)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만약 해당 물량대에서 상승 돌파가 이뤄질 경우, 시장은 강세 추세 재개에 대한 강한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낙관론 이면에는 경계론도 공존한다. 전설적인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비트코인이 최근 가격 움직임에서 쌍봉(double top) 패턴에 봉착할 위험이 있으며, 이를 피하기 위해선 반드시 11만 7,570달러(약 1억 6,323만 원) 이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수준을 뚫지 못할 경우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 중순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4,128달러(약 1억 7,253만 원)에서 현재 약 10%가량 하락한 상태다. 브랜트는 해당 고점이 이 사이클에서 최고점일 확률을 30%로 지목한 바 있다.

현재 기술적 분석상 비트코인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단기적으로는 iHS 패턴을 형성하며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동시에 쌍봉 패턴 가능성은 하락 리스크도 여전하다는 신호다. 주요 저항선에 대한 시장의 반응과 거래량 추이가 향후 며칠간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