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관 투자에서 투자 자문사가 소매 투자자 외 가장 큰 투자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ETF 시장에서는 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사이퍼트(James Seyffart)는 10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투자 자문사들이 이더리움 ETF 보유 지분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며 주요 투자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약 13억 달러(약 1조 8,070억 원)를 투자하며 올 2분기에만 53만9,000ETH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수요 증가가 디지털 자산을 전통 금융 시장에서 포트폴리오에 적극 반영하려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특히 미국에서 이더리움 ETF가 현물 승인에 한 발 더 가까워지면서, 투자 자문사 입장에서는 위험을 낮추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간 단계 투자수단이 ETF로 부상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자문사들이 대중과 기관 사이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TF를 통한 이더리움 구매가 본격화되며, 향후 기관 투자자 전반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