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기술적 반등에도 약세 지속… 연초 대비 88% 하락

| 이도현 기자

파이코인(PI), 기술적 반등 불구하고 약세장 지속… 연초 대비 88% 하락

가상자산 파이코인(PI)이 최근 기술적 반등 신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은 1개당 약 0.35달러(약 470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고점 대비 약 88% 하락한 수치다.

일일 소폭 상승에도 하향 압력 우세… 추가 하락 우려도

28일 기준 파이코인의 가격은 약 0.35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07% 상승했다. 하지만 7일 기준으로는 1.5% 하락했으며, 최근 몇 달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은 하루 기준 약 5,342만 달러(약 718억 원)로, 24시간 전보다 63.5% 증가했으나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RSI 지표와 가격 사이의 불리시 다이버전스(Bullish Divergence) 현상이 포착돼 단기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일부 제기됐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부정적인 상황이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파이코인이 오는 9월 초까지 약 0.2658달러 수준(-23% 추가 하락)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존재한다.

공포·탐욕 지수도 48 수준으로 ‘중립’을 나타내고 있지만, 뚜렷한 채택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 하락 압력은 계속되고 있다.

메인넷 지연과 불확실성 커뮤니티 불만 누적

파이 네트워크는 최근 생태계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며 기술적 기반 강화에 나섰지만, 해당 업그레이드의 구체적인 영향이나 메인넷 출시 일정 등 핵심 정보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커뮤니티 내에서는 프로젝트의 장기 방향성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주요 거래소인 OKX와 MEXC에서 파이코인이 상장 폐지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실제로는 정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거래량도 이들 플랫폼에서 여전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유통 측면에서는 극단적인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실질적인 상용 사례 부족은 문제로 지적된다. 결제 중심의 신규 암호화폐인 Remittix와 같은 후발 주자들이 실사용 기반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반면, 파이코인은 아직까지 뚜렷한 확대 적용사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25년, 파이 네트워크의 전환점 될까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가 파이 네트워크의 핵심 시기라고 분석하고 있다. 메인넷 공개, 생태계 확장, 실제 채택 등 실질적인 진전이 없는 상태라면, 향후 가격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된다면 파이코인 역시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파이코인의 발행량은 최대 1,000억 개로 설정돼 있으며, 이 중 유통 중인 수량은 약 79억 5천만 개다. 시가총액은 약 28억 달러(약 3조 7천억 원)로, 전체 암호화폐 중 39위를 기록 중이다. 완전 희석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352억 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수치는 여전히 명목상 프로젝트 규모가 크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구조적 과제와 채택률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2026년 이후 현재 수준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파이 네트워크는 뚜렷한 로드맵 업데이트나 주요 파트너십 발표 없이 가격 흐름에 대한 관심만 높아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프로젝트의 실질적 진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