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트럼프 부패 코인' 발행 예고…밈코인으로 정치풍자 정면돌파

| 서지우 기자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이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밈코인 ‘트럼프 부패 코인(Trump Corruption Coin)’ 발행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이 밈코인이 트럼프가 추진 중인 암호화폐 사업의 황당함을 풍자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 코인은 뉴섬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캠페인’의 일환으로,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선거구 재조정 및 유권자 참여 확대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뉴섬 주지사는 팟캐스트 ‘피벗(Pivot)’에 출연해 “우리도 밈코인을 발행할 것”이라며 “트럼프와 맞대결해 누가 진짜 이기는지 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 코인의 이름이 ‘개빈 코인’이 아닌지 묻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 트럼프 부패 코인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를 “현대판 가장 큰 사기꾼 중 하나”라고 비판하며, “이 모든 일이 이제는 더 이상 정상적인 것이 아님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려 한다”고 말해 정치적 의도를 분명히 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이 일주일 동안 약 5% 하락하면서 시장 곳곳에서 ‘저점 매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는 이 같은 움직임이 오히려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샌티먼트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퀸리반(Brian Quinlivan)은 유튜브를 통해 “시장 참가자들이 초조해져 진입 시점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저점 매수에 대한 언급이 늘어난 것은 위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buy the dip’이라는 키워드를 포함한 게시물이 급증했으며, 이는 진정한 바닥이 아니라 투자 심리가 아직 공포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이런 부정적 흐름 속에서도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에 대해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강한 확신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ABTC)의 공동 창업자인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2025’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무조건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현재 국가, 기업, 대형 패밀리오피스, 포춘 500 기업들까지 앞다퉈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비트코인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은 정치적 비판 수단으로서의 코인 발행, 투자심리 지표로서의 소셜미디어 반응, 그리고 장기적 전망에 대한 극단적 낙관과 비관이 복합적으로 교차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반된 신호 속에서 더욱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