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향후 1토큰당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이에 도달하는 여정은 예상보다 지루하고 느린 행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익명의 비트코인 분석가 플랜C(PlanC)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이 향후 7년 동안, 특별한 과열 없이 우하향 조정과 함께 점진적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비트코인이 10~30% 수준의 평범한 조정과 횡보를 반복하며, 천천히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해 보라"며, 변화의 중심으로 전통 금융권의 채택 확대와 기관의 참여 확대를 꼽았다.
또한 플랜C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간 박스권에서 머물 때마다 시장 참가자들이 "사이클이 끝났다"며 최대 80% 하락을 예상하고 저점 매수를 노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같은 급락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플랜C는 기존의 4년 주기 사이클이 점차 무너지며 새로운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업계에서도 현물 비트코인 ETF와 기업의 국고 채택 확대가 비트코인 사이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이런 신중한 시각과는 대조적으로 급등장이 펼쳐질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비트코인 인프라 기업 Jan3 설립자 샘슨 모우(Samson Mow)는 '오메가 캔들(omega candle)'을 통한 급등 가능성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6월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 도달은 시간 문제이며, 올해나 내년 중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와 대형 자산운용사의 참여가 가속화되면서, 비트코인의 미래 경로에 대한 예측도 양극화되고 있다. 이제 시장은 과거처럼 단기 급등이나 급락보다는, 보다 성숙한 시장 흐름 속에서의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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