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일부 암호화폐에 대한 지원 중단을 발표하며, 해당 자산들이 시장에서 급락했다. 이번 조치는 프로젝트 활동성, 유동성, 보안성 등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코인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그 여파가 즉각적으로 시장에 반영됐다.
바이낸스는 최근 베이커리스왑(BAKE), 하이파이파이낸스(HIFI), 셀프체인(SLF)에 대한 현물 거래 지원을 9월 17일부로 종료하겠다고 공지했다. 카피트레이딩 서비스에서는 같은 조치가 9월 10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거래 종료 이후 해당 자산의 주문은 일괄 취소되며, 9월 18일부터는 바이낸스 내 입금도 반영되지 않는다. 출금 서비스는 11월 17일까지만 허용될 예정이다.
해당 정보가 공개된 직후 셋 코인의 가격은 일제히 급락했다. BAKE는 하루 만에 26% 급락하며 약 70원 수준($0.05)까지 떨어졌고, 이는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다. HIFI와 SLF는 각각 22%, 23% 하락했다. 코인 상장 폐지는 유동성 축소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시장에서의 수요가 급감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사태 역시 그 전형적인 사례로 풀이된다.
바이낸스는 이와 별개로 BABY/EUR, BABY/FDUSD, BMT/BNB, THE/FDUSD 등 4개 거래쌍에 대한 지원도 9월 5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조치는 비교적 시장 영향이 미미했으며, 관련 코인들의 가격 변동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바이낸스는 최근 사용자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도 나섰다. 해커들이 고객에게 지원센터를 사칭한 전화를 걸어 API 설정 변경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자금을 탈취하는 새로운 수법이 포착되자 경고 메시지를 배포했다. 리처드 텡(Richard Teng) CEO 또한 직접 나서 “바이낸스는 전화로 사용자의 비밀번호나 민감 정보를 요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문제로 인해 바이낸스는 최근 일시적으로 선물거래를 중단했으나, 1시간 이내에 복구돼 정상 운영 중이다. 또 다른 새 소식으로는, 세계 자유금융(World Liberty Financial)의 토큰 WLFI를 다수의 파생상품 및 투자 서비스에 추가 상장했다. 이에는 바이낸스 심플언, 바이낸스 선물, 바이낸스 컨버트 등이 포함되며, WLFI는 WLFI/BRL 및 WLFI/EUR 거래쌍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상장 직후 가격은 약 9% 하락한 306원 수준($0.22)까지 떨어졌다(약 306원).
이처럼 바이낸스의 상장 관리 정책은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투명성과 보안 확보는 물론 플랫폼의 기민한 대응 능력이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