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이 각각 중대한 기술적 변곡점에 도달하며 시장의 다음 방향성을 두고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이 최근 조정 국면을 통과한 뒤 회복 시그널을 보내고 있지만, 일부 주요 자산은 여전히 하락 압력에 직면해 있다.
비트코인은 기술적 관점에서 희망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현재 컵 앤 핸들(cup-and-handle) 형태의 강세 패턴을 형성 중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패턴은 통상 상승 전환의 전초로 간주되며, 실제로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약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까지 재상승한 흐름이 패턴을 뒷받침하고 있다.
핸들 구간으로 보이는 최근 짧은 조정 이후, 다음 상승 구간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에서 최대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까지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 패턴이 완성되지 못하고 가격이 11만 달러(약 1억 5,257만 원) 또는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를 하회할 경우, 10만 4,000달러(약 1억 4,456만 원)선까지 되돌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 구간은 200일 이동평균선과 일치해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핵심 지지선으로 평가된다.
반면 이더리움은 상승 피로감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여름 이후 계단식 상승 흐름을 그리며 4,800달러(약 6,672만 원)까지 오른 ETH는 최근 들어 박스권에 갇히며 모멘텀 약화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4,200달러(약 5,838만 원)에서 4,500달러(약 6,255만 원) 구간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수세 유입 없이 이탈할 경우 4,000달러(약 5,560만 원), 나아가 3,600달러(약 5,004만 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하락 가능성을 더욱 뒷받침하는 것은 거래량 감소다.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위축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이는 단기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만약 ETH가 4,500달러 선을 강한 거래량과 함께 돌파하지 못한다면, 상승 사이클의 실질적 종료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솔라나 역시 최근 상승 흐름이 급제동에 걸렸다.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히 고점을 갱신하며 225달러(약 31만 2,750만 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고점은 210달러(약 29만 1,900만 원)에 그치면서 하락 다이버전스가 형성됐다. 이는 신규 매수세 유입이 약화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거래량 급감과 RSI(상대강도지수) 둔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향후 SOL이 225달러를 되찾지 못하고 196달러(약 27만 2,440만 원) 지지선을 이탈할 경우, 단기적으로 185달러(약 25만 7,150만 원)에서 176달러(약 24만 4,640만 원) 구간까지 하락이 예상된다. 장기 상승 트렌드를 지키기 위해서는 210~215달러(약 29만 8,900만 원) 영역을 다시 돌파하는 강한 반등이 필수적이다.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의 기술적 흐름은 시장 전체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단기 패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낙관적인 분위기가 시장 전체로 확산될 수 있지만, 반대로 이더리움과 솔라나가 주요 지지선을 방어하지 못할 경우 투자심리는 급속히 냉각될 수 있다. 향후 1~2주간의 가격 움직임이 크립토 시장의 중기 방향을 결정할 시점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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