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X) 창립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과 연계돼 주목받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 측에 자신의 토큰을 동결 해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최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라 그의 지갑이 '의심 거래'로 표시되며 블랙리스트에 등록된 데 따른 대응이다.
선의 WLFI 관련 지갑은 지난 13일(현지시간) 900만 달러(약 125억 원) 상당의 자금을 이동한 내역이 넌센(Nansen)과 아캄(Intelligence 플랫폼 Arkham)에 포착된 이후, 프로젝트 측에 의해 '토큰 판매 시도'로 간주돼 차단 조치가 이뤄졌다. 이는 코인텔레그래프 보도로 처음 밝혀졌다.
이에 대해 선은 하루 뒤 X(구 트위터)를 통해 “내 프리세일(사전 판매) 토큰이 부당하게 동결됐다”며 “탈중앙 블록체인 기술의 기본 원칙에 입각해 WLFI 프로젝트 측이 투자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내 토큰을 즉시 풀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은 단순한 개인 투자 차원을 넘어 전체 WLFI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훼손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토큰은 신성하며 침해할 수 없는 권리”라며 “이것이 곧 우리가 전통 금융보다 더 공정하고 강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WLFI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일부 인사들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며 최근 미국 정치권과 암호화폐 업계의 교차점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런 상황에서 거대 인플루언서급 인사의 지갑을 차단한 조치는 커뮤니티 내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후속 조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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