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벤처캐피털 업체 소라벤처스(Sora Ventures)가 비트코인(BTC) 확보를 위한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신규 전략기금 조성을 공식화했다. 해당 자금은 향후 6개월 이내에 전량 비트코인으로 교환될 예정이며, 소라 측은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 중심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략은 지난 5일 열린 타이페이 블록체인 위크(Taipei Blockchain Week)에서 소라벤처스 창업자인 제이슨 팡(Jason Fang)에 의해 처음 공개됐다. 그는 '아시아 주식시장에 비트코인 전략 도입하기'라는 주제의 패널토론에서 해당 펀드를 가리켜 ‘아시아 최초의 10억 달러 비트코인 트레저리 펀드’라고 소개했다. 10억 달러 규모의 펀드 가운데 2억 달러(약 2,780억 원)는 이미 아시아 전역의 주요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확정된 약정 투자금이다.
소라벤처스는 제이슨 팡이 공유한 기사에서 이번 펀드의 최종 목표는 기업 재무팀의 비트코인 채택 가속화라고 밝혔다. 특히 자산 보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인식한 기업들이 이를 금과 유사한 대체자산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기조와 맞물려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권 수요가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라벤처스의 이번 전략기금이 단순한 트레저리 도입을 넘어 중장기적인 비트코인 산업 수요 기반 확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인데스크 측은 해당 펀드의 상세 운용 구조나 초기 편입 물량에 대해 소라벤처스에 질의했지만, 마감 전까지 공식 응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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