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가 오는 9월 11일 2025년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48개 영구 선물 계약을 대거 상장폐지한다고 발표했다. 거래량 부족이 이번 정리의 주요 원인이다. 해당 움직임은 아비트럼(ARB), 시바이누(SHIB), 스텔라(XLM), 온도(ONDO), 파이코인(PI), MEW 등 여러 인기 코인 거래쌍을 포함해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비트멕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영구계약 종료 조치는 사전 공지된 내부리스크 기준과 거래활성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종료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9월 11일 오전 1시(UTC 기준)까지는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하며, 이후 오후 9시에 계약이 종료되고 거래는 중단된다. 미체결 주문은 전량 삭제되며, 미청산 포지션은 종가 기준으로 일괄 정산된다.
상장폐지 대상에는 DOGSUSDT, SHIBUSD, ORDIUSD, PIUSDT, WOOUSDT, ONDOUSDT, XAUTUSD, ZROUSDT 등 총 48개 영구계약이 포함된다. 다양한 밈코인 프로젝트는 물론, 최근 급성장 중이던 하위 알트코인들이 포함돼 코인별 투자자 전략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비트멕스는 같은 날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에이다(ADA)에 대한 신규 분기 선물 상품을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들 코인의 BTC, USD 기반 거래쌍이 9월 9일부터 시작되며, 이는 비트멕스가 중장기 유동성 공급에 다시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대규모 정리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거래 건수를 기반으로 계약 수를 줄이는 리스크 관리 조치의 일환이지만, 동시에 유동성 부족 코인들에 대한 시장 경고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유사한 정리가 반복될 수 있다는 선례가 된 만큼, 메이저 거래소에서도 코인별 거래 활력을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커졌다.
비트멕스의 이번 결정은 파생상품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거래 효율성과 유동성 중심의 상품 구조 개편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유휴 자산의 정리와 함께 새로운 시장 안정화를 유도하려는 신호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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