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마지막 매수 기회' 가능성 주목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시장을 전망할 때 가장 주목할 시점 중 하나는 2025년 연말이다. 비트코인(BTC)을 중심으로 한 이번 강세장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오히려 장기 강세장 진입 전 마지막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먼저, 비트코인의 사이클 상 정점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과거 세 차례 반감기 직후인 2017년과 2021년 각각 12월과 11월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전례가 있다. 이번 반감기는 2024년 4월에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025년 4분기가 또 한 번의 가격 정점을 찍을 수 있는 유력한 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정점 부근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로도 읽힌다.

두 번째는 기관 자금의 전례 없는 유입이다. 특히 이더리움(ETH)에 대한 기관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강세장은 기존 개인 투자 중심의 상승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2024년 미국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각각 1월과 7월에 승인되면서, 연기금과 글로벌 은행, 전통 금융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 이로 인해 현재 관련 ETF 시장 유입 자금은 약 2천억 달러(약 278조 원)에 이르고 있다. 유동성 증가로 인한 정통 금융권 주도의 가격 재발견이 진행되는 국면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의 보안 예산과 희소성에 관한 우려가 이번 주기 내내 제기돼 왔다. 특히 양자컴퓨터의 기술 진보가 비트코인의 채굴 메커니즘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연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2,100만 개 한도는 그 상징성과 함께 희소성의 핵심이지만, 향후 기술 변화가 이 전제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사이클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태다. 동시에 비트코인 보안 유지를 위한 채굴 보상 부족 문제도 점차 심화되고 있어, 오는 2030년엔 일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운영 안정성 자체를 우려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시장의 주요 사이클 흐름과 제도권 자금의 대규모 유입, 비트코인의 장기 유지 가능성 등의 요인을 종합해 볼 때, 2025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자산을 매수하기에 전략적으로 유리한 시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투자 목적이 단기 수익이 아닌 장기 보유라면, 지금의 고민은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묵직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