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기관 투자 영역으로 발을 넓힐 전망이다. ETF(상장지수펀드) 전문 운용사 렉스셰어스(REX Shares)는 도지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최초의 ETF 상품인 ‘REX-Osprey DOGE ETF’의 출시를 예고하며 출시일이 다음 주 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ETF는 미국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의 가격 흐름에 전통금융시장 내에서 노출될 수 있도록 설계돼, 과거 소위 ‘밈코인’으로만 분류되던 자산에 제도권 자금을 유입시킬 새로운 통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렉스셰어스가 최근 솔라나(SOL) 기반 ETF 상품(SSK)을 선보인 것처럼, 도지코인 ETF도 같은 형식의 ’40 Act’ 하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도지코인 ETF가 최우선순위로 준비되고 있으며, 관련 자료에도 트럼프, XRP, 봉크(BONK)와 연계한 추가 상품이 언급돼 향후 여러 암호화폐 ETF가 연이어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이 펀드는 도지코인과 도지코인 선물, 스왑 계약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통해 이 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투자하게 된다. 그러나 “도지코인은 여전히 새로운 자산군이며, 시장 구조 및 가격 변동성 측면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위험을 수반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같은 경고는 변동성이 큰 DOGE 특성상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지코인의 가격도 최근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8% 이상 상승하며 0.216달러(약 300원)까지 회복했다. 상승 배경에는 네브래스카 소재 청소 시스템 제조사인 클린코어 솔루션(CleanCore Solutions)이 DOGE를 공식 준비자산으로 채택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영향을 줬다. 해당 기업은 1억 7,500만 달러(약 2,428억 원) 규모의 사모투자를 유치했고, 이를 통해 도지코인 기반 국고금 관리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도지코인이 TD 시퀀셜 지표상에서 ‘매수 신호’를 포착했다고 지적하며, 시장 내 매도세가 주춤하고 향후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ETF 출시는 단기 급등에 힘을 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EX-Osprey DOGE ETF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도지코인은 제도권 첫 입성을 넘어 투자 수단으로서의 인식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관련 ETF 및 XRP, BONK 등과 연계된 기타 상품이 연이어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암호화폐 ETF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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