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7개월 만에 다시 데스 크로스…하락장 경고등 켜졌다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가 2025년 두 번째 ‘데스 크로스’를 맞이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퍼지고 있다. 데스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향 돌파할 때 나타나는 약세 신호로, 향후 하락장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기술적 패턴이다.

이번 데스 크로스는 시바이누의 일간 차트 상에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며 형성됐다. 이는 2월에 있었던 첫 번째 데스 크로스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당시 데스 크로스 직후 시바이누는 무기력한 횡보세를 보이다가 6월 말에는 $0.00001(약 0.0139원)까지 밀렸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불과 몇 주 전인 8월에는 골든 크로스가 출현하면서 시장에 반전 기대감이 일었었다는 점이다. 골든 크로스는 데스 크로스의 정반대로, 강세 전환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표적 지표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과 9월의 계절적 약세 심리에 밀려, 시바이누의 골든 크로스는 의미를 잃었으며 가격도 $0.000013(약 0.0181원) 부근 저항선에서 다시 수렴 국면에 접어들었다.

9월 현재, 시바이누는 $0.00001227(약 0.0170원)을 중심으로 $0.00001181(약 0.0164원)~$0.0000127(약 0.0177원) 사이의 박스권을 그리며 정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데스 크로스가 과연 지난번과 같은 침체를 반복할지, 혹은 단기 노이즈에 불과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요 저항선으로 $0.000014(약 0.0195원)와 $0.000016(약 0.0223원)을 지목하고 있으며, 이를 돌파할 경우 강세장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반대로 $0.00001(약 0.0139원) 지지선이 손상될 경우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현재 시바이누의 차트는 상승과 하락 시그널이 충돌하며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시장 전반의 흐름과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대형 코인의 동반 움직임이 SHIB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