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BCH), 일 거래량 32% 급증…단기 강세 흐름 속 '600달러' 지지선 주목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캐시(BCH)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 속에서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루 새 거래량이 32.12% 급증했고, 가격도 소폭 상승하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는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량이 약 7억 390만 달러(약 9,792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특히 기관투자자의 유입이 가속화되며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2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급증해 7월 한 달 동안에는 비트코인(BTC) 대비 20% 높은 성과를 내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기술적으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포착됐다. 비트코인캐시의 상대강도지수(RSI)는 58.85 수준으로, 이는 과매수 구간에 근접하면서도 추가 상승 여력을 암시한다. 지난 주에는 1시간 차트 기준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560달러(약 77만 8,400원)에서 출발해 600달러(약 83만 4,000원)를 돌파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intraday 기준 최고가는 618.56달러(약 85만 9,800원)까지 도달했으며, 현재는 601.39달러(약 83만 2,000원)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캐시는 이 같은 상승 흐름에 힘입어 전체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15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수많은 상위 알트코인이 침체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독립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격대가 시장 심리상 중요한 지지선인 만큼, 향후 600달러(약 83만 4,000원) 선 방어 여부가 중장기 추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급등한 거래량과 가격이 단기적인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추가 매수에 나서기 전에는 신중한 시장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투자심리가 '중립'에서 '탐욕'으로 전환되는 징후가 나타나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