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 XRP 분기 선물 상장…알트코인 파생상품 전략 다변화

| 손정환 기자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가 XRP 분기 선물 계약을 정식 출시하며 거래 옵션을 확대했다. 이번 상장은 비트멕스의 분기별 선물 상품 라인업에 포함되며, 다양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거래 전략 실행에 유용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멕스는 이번 주 화요일부터 새로운 분기 선물 상품을 거래 개시했으며, XRP 분기 계약(XRPZ25)은 12월 26일 만기로 설정됐다. 이는 기존의 XRPU25 계약이 오는 9월 26일 종료될 예정인 점과 병행되며, 투자자들이 장·단기 시나리오에 맞춰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게 한다. 분기 선물은 일정 기간 후 만기일에 실물 가격을 기준으로 정산되는 상품으로, 만기가 없는 영구 계약과 대조된다. 선물 시장에 익숙한 트레이더들은 주로 차익 거래나 리스크 헤지를 목적으로 이 상품을 활용한다.

비트멕스는 이미 2020년부터 XRP 영구 선물을 도입했으며, 2024년 3월에는 현물 거래 기능도 추가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에는 다중 자산 증거금 시스템을 도입해 XRP를 파생상품 거래의 담보 자산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와 더불어 옵션 상품 범위도 XRP에까지 확대해, 다양한 상품군을 통한 고도화된 전략 운용이 가능해졌다.

이번 조치는 알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 확대와 함께 XRP의 시장 활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멕스는 선물과 옵션을 포함한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며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품 구성이 기관 중심의 투자 수요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XRP는 현재 리플(XRP)을 기반으로 한 결제 생태계 전반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며, 실물 수요와 기관의 관심이 맞물려 파생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다. 이번 분기 선물 출시는 XRP 생태계에 대한 파생상품 기반의 거래 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