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美 첫 DOGE ETF 기대감에 20% 급등…최대 3.65달러 전망도

| 서지우 기자

도지코인(DOGE)이 미국 최초의 도지코인 ETF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기준 DOGE는 0.24달러(약 334원)로, 이달 1일 기록한 저점인 0.2047달러(약 285원)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레크스-오스프리(REX-OSPERY)가 준비 중인 DOGE ETF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상장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크다.

ETF 명칭은 ‘레크스-오스프리 도지코인 ETF’로, 티커는 $DOJE로 지정돼 있으며, 도지코인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첫 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자금 유입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ETF 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 대표는 “이번 주 DOGE ETF 출시는 꽤 현실적인 시나리오”라며 “앞으로 2개월간 크립토 ETF 시장은 격렬하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맞물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여러 개의 현물 기반 암호화폐 ETF 심사에 나서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자사 도지코인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SEC의 결정 시한은 오는 10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이처럼 제도권 진입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도지코인의 중장기적 가능성에 한층 주목하고 있다.

시장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의 참가자들은 도지코인 현물 ETF가 2025년 안에 승인될 확률을 91%로 점치고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도지코인 가격이 오랜 기간 정체를 깬 뒤 상승 채널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0.50달러(약 695원), 장기적으로는 1.40~3.65달러(약 1,946만~5,074만 원) 구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연결된 것으로 알려진 한 미디어 기업은 도지코인 채굴 관련 사업으로 1억 달러(약 1,390억 원) 수익을 예측 중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도지코인에 대한 주류 정치권과 기업계의 관심도 고조되는 모양새다.

현재 ETF 승인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제도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도지코인은 ‘밈 코인’을 넘어 제도권 자산으로 재평가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