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며 이더리움(ETH), XRP, 시바이누(SHIB)가 나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주요 종목들의 기술적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온기가 돌고 있지만, 강세로의 전환을 단정 짓기엔 아직 경계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더리움은 최근 약세장을 무색하게 만들며 시장 지배력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현재 약 4,372달러(약 6,076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강하게 지지선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50일 이동평균선으로 작용 중인 4,168달러(약 5,796만 원)를 안정적으로 밟고 올라선 점은 기술적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상대강도지수(RSI)가 52로 과매수 상태를 벗어난 가운데, 향후 4,600~4,800달러(약 6,400만~6,672만 원) 구간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랜 기간 비트코인(BTC)의 그림자에 가려졌던 ETH가 시장 내 주도권 회복 조짐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반면 XRP는 강한 반등 후 3달러(약 4,170원)를 뚫으며 다시금 대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3.80달러(약 5,282원) 고점에서 이어져 온 저항선을 아직 완전히 넘지 못한 상태이며, 현재 위치에서의 상승이 단기 반등에 그칠 위험성도 존재한다. 50일 이동평균선인 3.07달러(약 4,272원)를 의미 있게 넘지 못할 경우 상승이 제동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거래량도 지난 7월 급등 당시보다 둔화된 가운데, RSI 역시 55로 아직 뚜렷한 강세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시바이누는 단기 이동평균선 밀집 구간인 0.00001287~0.00001297달러를 상향 돌파하며 상승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가인 0.00001307달러는 심리적 저항선을 넘긴 수준으로, 이번 랠리가 단기 강세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본격적인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0.00001386달러 돌파가 필요하다. 이 선을 넘어설 경우, 0.00001500~0.00001600달러 구간을 목표로 하는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긴다. RSI가 55로 과열을 피하고 있는 동시에, 거래량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흐름이다. 그러나 장기적 하락 추세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ETH, XRP, SHIB 모두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는 기술적 저항선에 막히며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단기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상승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거래량과 주요 지지선 반응을 면밀히 확인하지 않으면, 반짝 상승 뒤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우려도 상존한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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