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효과, 플록·스카이 급등…상장·레버리지 정책에 알트코인 시장 ‘활활’

| 손정환 기자

바이낸스가 새롭게 선보인 선물 상품이 두 알트코인의 가격을 급등시키며 다시 한번 ‘바이낸스 효과’를 입증했다.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최근 FLOCK(플록)과 SKY(스카이)의 USDT 무기한 선물 계약을 추가하면서 각각 최대 75배 레버리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 이후 두 토큰 모두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플록은 이번 발표 이후 하루 만에 0.66달러(약 917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현재 0.41달러(약 57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하루 기준 약 55% 상승세로, 단숨에 알트코인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반면 스카이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7% 상승률을 보이며 0.07달러(약 97원) 선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이번 반등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17억 달러(약 2조 3,630억 원)를 돌파하며 주요 암호화폐 100위권에 안착했다.

이번 상승의 배경에는 단순히 바이낸스의 상장 발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플록은 코인베이스와 업비트의 추가 지원도 동시에 받으면서 상승폭을 더욱 키울 수 있었다. 코인베이스는 베이스(Base) 네트워크를 통해 플록의 거래 지원을 발표했으며, 업비트도 KRW 거래쌍을 상장하며 국내 투자자 진입을 열어줬다. 다만 업비트는 베이스 네트워크를 통한 예치만 허용하며, 대규모 자금 유입 시 자금 출처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업비트 등 주요 거래소의 연쇄적인 상장은 플록의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시장 신뢰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속적인 상장이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가격 상승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다수의 플랫폼이 동시에 종목을 지지하는 경우, 단기적인 매수세뿐 아니라 중장기적 펀더멘털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장’이라는 이벤트가 얼마나 큰 가격 변동을 유발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실례로 평가된다. 동시에, 다양한 거래소 간의 전략적 협업과 동시다발적 상장이 토큰 가격에 미치는 파급력도 입증한 셈이다. 앞으로도 주요 거래소의 상장 움직임은, 특히 신규 코인 및 저유동성 토큰의 가격 흐름에 주요한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