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벤모, 팍소스 USDH 전면 참여…2천만 달러 인센티브로 하이퍼리퀴드 지원

| 서도윤 기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Paxos)가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계획된 스테이블코인인 USDH 발행안을 수정해 페이팔(PayPal)과 벤모(Venmo)의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번 발표는 팍소스가 지난 주말 공개했던 기존 제안을 확장한 것으로, 주요 결제 플랫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USDH와 하이퍼리퀴드 생태계 전반에 대한 신뢰성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팍소스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페이팔이 하이퍼리퀴드 생태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히며, HYPE 토큰의 상장, USDH의 온·오프램프 수수료 무료 제공, 페이팔 결제에서 USDH와 하이퍼리퀴드(HYPE)의 직접 사용을 포함한 전략적 협업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에 더해, 페이팔은 하이퍼리퀴드 생태계를 위한 총 2천만 달러(약 278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그들의 결제 앱인 벤모와 국제 송금 서비스 줌(Xoom)에서도 USDH를 통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팍소스는 또한, 유럽연합(EU)에서의 규제 승인을 통해 USDH가 유럽 지역에서도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USDH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부각했다.

이번 제안 업데이트에서 팍소스는 하이퍼리퀴드와의 공동 이해를 강조했다. 팍소스는 "우리는 하이퍼리퀴드가 성공해야만 성공한다"며 하이퍼리퀴드의 총 예치자산(TVL)이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수수료를 받지 않으며, 5억 달러(약 6,950억 원) 이상의 TVL에도 수익 비율을 최대 5%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수익은 HYPE 토큰으로 수령하겠다고 명시해, 이해관계를 사용자 및 커뮤니티와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이퍼리퀴드는 최근 탈중앙화 거래소 중 주목받는 플랫폼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번 제안은 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주요 기업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글로벌 결제 거인인 페이팔의 직접적인 참여는 USDH와 HYPE의 시장 진입 전략에 강력한 신뢰도와 유통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