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미국 최초의 공식 상장지수펀드(ETF) 출범을 앞두고 커뮤니티 안팎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오랜 기간 도지코인 지지자로 활동해온 인물 ‘미샤보어(Mishaboar)’는 ETF 출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등 대형 이벤트가 동시에 몰려 있는 시점에서 극심한 변동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ETF는 ‘렉스-오스프리 도지 ETF(Rex-Osprey DOGE ETF)’로, 오는 12일 미국 시장에 데뷔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기존 암호화폐 ETF가 주로 따르던 1933년 증권법이 아닌, 1940년 투자회사법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상품 구조가 일반적인 실물 기반 신탁 형태와는 다른 만큼 기관과 개인 모두의 이목을 끌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은 ETF 기대감을 타고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이번 주 초 이틀 연속 상승하며 0.249달러(약 346원)까지 치솟고, 주간 기준 1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은 특히 지갑당 100만~1,000만 DOGE를 보유한 대형 주소들이 지난 8월 말부터 꾸준히 매집해 온 흐름과도 맞물린다. 현재 이들 주소가 전체 유통량의 7.23%에 해당하는 총 109억 1,000만 DOGE를 보유하고 있어, 이는 최근 4년 내 최고 수준이다.
이와 같은 시장 반응에도 불구하고, 미샤보어는 "앞으로 몇 주에서 몇 달간 급격한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도지코인을 둘러싼 주요 언론 보도, 대기업 및 소셜미디어 상의 과장된 정보 유통이 시장 혼란을 키울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에게 엄중한 자기 규율을 강조했다.
그는 “잃어도 되는 자금으로만 투자하라”, “수익이 날 때마다 일부는 꼭 현금화하고 리스크를 줄여라”, “특히 레버리지나 파생상품 거래는 절대 삼가라”는 세 가지 조언을 남겼다. 이는 ETF 출범 이후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신규 투자자와 고위험 트레이딩 경향에 대한 선제적 경고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미국 연준이 오는 16~17일 개최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관련 결정을 내릴 예정이란 점도 시장 심리를 좌우할 변수다. ETF 출범과 금리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도지코인 가격은 높은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도지코인의 ETF 상장은 분명 중요한 전환점이지만, 과도한 낙관론보다는 시장 구조와 리스크를 냉정하게 들여다봐야 할 시점이다. 미샤보어의 조언처럼 지금은 ‘기대’보다는 ‘관리’가 더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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