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 가격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고래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가 시장에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주간 고래들이 방출한 에이다 수량은 1억 4,000만 개에 달하며, 현재 가치로 약 1,668억 원(1억 2,000만 달러) 규모다.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이같은 매도세가 가격 상승 국면에서 차익 실현 의도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기간 중 에이다 가격은 한때 0.90달러(약 1,251원)를 돌파하며 단기 피크를 기록한 바 있다. 고래로 분류되는 지갑 주소들이 보유한 에이다 수량도 54억 6,000만 개로 감소하며 전체 유통량의 15% 이하로 줄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매도 압력을 유발하는 약세 신호로 해석된다. 공개 시장에 추가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또 고래들의 전략적 이탈이 소액 투자자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일부에서는 여전히 강세장을 기대하고 있다. 마르티네즈는 에이다가 0.84달러(약 1,169원) 저항선을 뚫고 안착한다면, 다음 목표가로 0.92달러(약 1,279원)를 제시했다. 다른 분석가 ‘클리프턴 Fx’는 현재 에이다 차트에 강세 깃발 패턴이 나타났다며, 장기적으로는 1.80달러(약 2,502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또 다른 분석가 ‘Cryptoinsightuk’ 역시 "현재 에이다를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차트 상으로는 도지코인(DOGE) 급등 당시와 유사한 전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도지코인은 최근 ETF 기대감에 힘입어 일주일 만에 16% 이상 급등한 사례가 있다.
거래소 순유출(Netflow) 데이터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에이다의 거래소 출금액이 입금액보다 많았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탈중앙화 지갑으로 이동시켜 단기 매도 압력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에이다의 시세 흐름이 고래의 행동과 업계 전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다 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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