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이 비트코인(BTC)을 재무 자산으로 보유한 기업들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미국 대표 주가 지수인 S&P500 편입에 실패하면서, 암호화폐 기반 재무 기업들의 시장 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꾸준히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입하고 자사 자산의 핵심 축으로 삼아온 대표적인 비트코인 트레저리 운영 기업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번 분기 S&P500 편입에 제외되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반면 로빈후드($HOOD) 등 다른 기술기업들은 지수 편입에 성공하면서 대비를 이뤘다. JP모건은 이와 관련해 "S&P500 편입 실패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물론 다른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에도 중대한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스트래지의 세일러는 편입 실패에 대해 의외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입장을 취했지만, 투자시장에서는 이러한 배제 결정이 향후 암호화폐 보유 기업들에 대한 주요 지수 편입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JP모건은 특히 "지수 제공자들이 비트코인 기반 재무 체계를 갖춘 회사에 대해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불안 심리는 비트코인 재무 기업들의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는 메타플래닛(Metaplanet)의 주가는 지난 최고점 이후 72%나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역시 6월 14일 고점이었던 457달러에서 28% 하락했다. 현재 이 금액은 약 635,000원에서 약 457,000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의 중심으로 내세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필두로 한 관련 기업들은 지금까지 강한 상승 기대감과 비트코인 수요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기록해왔지만, 이번 S&P500 편입 거절은 상승 모멘텀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시장 자체가 약세 흐름에 접어든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피로감과 신규 자금 유입 둔화가 맞물려 관련 종목들의 향후 주가 흐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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