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CPI 발표에 급등락…금리 인하 기대감에 3주 최고점 근접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BTC)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3주래 최고치에 근접하며 급등락을 반복했다. 시장 예상을 정확히 반영한 이번 CPI 수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피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직후, 비트코인은 美 CPI 발표에 맞춰 급등락하는 클래식한 반응을 보였다. 예측치와 일치한 물가 상승률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했으며, 이는 즉각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도 반영됐다. 특히 비트코인은 이날 단기 급등세를 타며 3주 만의 고점을 다시 시도하는 흐름을 연출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선 비트코인이 이후 조정을 받아 ‘늦게 진입한 롱 포지션’을 털어낸 뒤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CPI 발표에 따른 비트코인의 가격 조작(fakeout)은 최근 몇 달 새 반복된 패턴 중 하나다. 오히려 이 같은 단기 노이즈 이후 큰 방향성이 생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투자 전략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미결제약정과 롱·숏 포지션 비율에서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면서 당분간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전문가들도 CPI 수치가 예상과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된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등 위험성 자산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안에서도 비트코인과 관련된 화두가 반복해서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책적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월 미국 대선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큰 이슈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