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4,500달러 돌파 주춤…ETF 기대감에도 조정세 지속

| 민태윤 기자

이더리움(ETH)이 최근 2주간 4,200달러(약 5,838만 원)에서 4,500달러(약 6,255만 원)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에 갇히며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2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4,956달러(약 6,920만 원) 터치 이후 이어진 조정 국면으로, 시장은 다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신중히 살피는 분위기다.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이더리움은 뚜렷한 반등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약세를 보인 미국 고용 지표가 위험자산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현물 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이 긍정적인 모멘텀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 차트 상 단기 저항선이 명확히 형성돼 있고, 거래량과 온체인 활동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기관투자자들의 누적 매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의 네트워크 활동 감소는 향후 상승 강도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이 당분간 5,000달러(약 6,950만 원)선을 향한 뚜렷한 돌파 시도를 하지 못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이더리움의 가격 흐름은 증시의 방향성과 ETF 기대감, 온체인 지표의 개선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매도세가 유입되지 않는 이상, 횡보 흐름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