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5% 상승하며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를 돌파했다. 온체인 지표들은 시장 분위기가 명확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석기관 글래스노드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보다 탄탄한 기반 위에서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지속 가능성은 현물 수요의 부진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약화로 제약을 받아왔다. 그러나 글래스노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물 유동성이 위축될 때는 선물 시장이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며 파생상품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즉,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현재 가격 흐름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볼륨 델타 바이어스(Volume Delta Bias)’, 즉 매수와 매도 압력의 불균형을 측정하는 지표는 최근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 부근에서 반등하며 주요 거래소 전반에서 매도세가 소진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는 업비트나 바이낸스, 바이비트 등에서 공매도 청산이 활발히 이뤄졌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매도 압력을 흡수한 선물 트레이더들이 시장을 떠받쳤다”고 분석하며, “향후 파생상품 포지션의 변화는 유동성이 낮은 시장 환경을 돌파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 이상을 유지해야 상승세가 본격화될 수 있으며,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에서 12만 1,000달러(약 1억 6,799만 원) 구간에 존재하는 저항선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다음 분기 최대 변수로 분석된다.
이처럼 비트코인 시장은 선물 시장 중심의 반등 기조 속에서 전환점을 맞고 있다. 빠른 반등 이후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점차 파생상품 시장으로 이동하는 추세인 만큼, 트레이더들은 당분간 이 지표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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