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TC 강세 속 밈코인 급등…도지코인(DOGE)·PEPE 18%↑, 알트시즌 신호?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약 3주 만에 처음으로 11만 6,800달러(약 1억 6,189만 원)를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도지코인(DOGE)과 페페(PEPE)를 비롯한 밈코인들이 알트코인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 하루 동안 PEPE는 18%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고, DOGE도 12%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다시 0.3달러(약 417원)선에 가까워졌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초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부근에서 조정을 받았지만, 화요일부터 강한 회복세를 타며 목요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변동성을 보인 뒤 금요일 아침 11만 6,400달러(약 1억 6,178만 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주말 들어 다시 상승세를 되찾으며 현재는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다시 2조 3,000억 달러(약 3,206조 원)를 회복했지만,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5.2%로 다소 하락했다.

이러한 점유율 하락은 알트코인의 상대적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밈코인 시장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는데, SHIB도 8.5% 상승했고,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M 토큰은 7.5% 올라 2.25달러(약 3,128원)를 넘어서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아발란체(AVAX), 이더리움(ETH), XRP, 바이낸스코인(BNB), 수이(SUI)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하루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약 800억 달러(약 111조 2,000억 원)가 증가하며 4조 1,800억 달러(약 5,811조 원)를 넘어서며 새로운 주말 랠리를 암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일정 수준의 ‘가격 롤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자금 유입 흐름이 중소형 코인, 특히 고수익 기대감을 자극하는 밈코인 쪽으로 이동 중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소위 ‘알트 시즌(altseason)’이 본격화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암호화폐 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