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주말에도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알트코인 중에서는 펌프펀(Pump.fun, 이하 펌프)이 두드러진 상승세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반면, 시장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비트코인(BTC)은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 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방향성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이달 초 10만 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선에서 바닥을 다진 뒤 시작됐다. 이후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9월 중순까지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 금요일에는 11만 6,700달러(약 1억 6,217만 원)까지 상승하며 단기 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저항선 부근에서 매도 물량에 부딪히며 현재는 11만 6,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3,000억 달러(약 3,197조 원)를 상회하고 있으며, 알트코인 대비 점유율도 55.4%까지 회복됐다. 이처럼 가격 안정성과 시장 지배력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는 모습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를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을 향해 강경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도 비트코인은 주요 가격대를 견고하게 지켜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편, 이더리움(ETH)은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1% 하락세로 전환하며 4,700달러(약 653만 원) 아래로 밀렸고, 체인링크(LINK), 트론(TRX), 에이다(ADA) 등 다른 주요 알트코인도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이(SUI), 솔라나(SOL), 바이낸스코인(BNB), 도지코인(DOGE), XRP 등은 소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대체로 횡보세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펌프는 하루 만에 22% 급등하며 $0.008(약 11원)까지 상승해 단연 돋보이는 강세를 연출했다. 이는 최근 몇 주 간 정체됐던 알트코인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움직임으로, 단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외에도 M 토큰은 9% 상승하며 $2.5(약 3,475원)를 돌파했고, WLFI는 8% 오른 $0.22(약 306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300억 달러(약 41조 7,000억 원) 감소한 4조 1,600억 달러(약 5,784조 원)를 기록하며 다소 위축된 분위기다.
이번 주말 시장은 비트코인의 단기 저항선 돌파 여부와 알트코인에 대한 자금 유입 흐름이 추세 전환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특히 펌프 같은 신흥 토큰의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다시 한 번 단기적인 알트 불장의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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