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 형제 "비트코인(BTC), 장기적으로 100만 달러 돌파 가능" 초강세 전망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투자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윙클보스 형제가 비트코인(BTC)에 대한 초강세 전망을 다시 한 번 내놨다. 최근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 등장한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미래에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도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강조했다.

초창기 암호화폐 투자자로 꼽히는 이들은 본래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의 페이스북 지분 다툼 후 수백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받아냈고, 이를 바탕으로 2012년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이 매수한 비트코인 가격은 약 10달러(약 1만 4,000원)에 불과했다. 이 투자로 인해 윙클보스 형제는 최초의 비트코인 억만장자 중 하나로 등극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을 ‘골드 2.0’으로 규정하며, 장기적으로 금의 시가총액을 대체할 것이라 분석했다. 이들의 낙관론은 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및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 애덤 백(Adam Back)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세 사람 모두 비트코인의 ‘7자리 가격’ 시대가 가능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들의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 제미니는 상장을 통해 총 4억 2,500만 달러(약 5,908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IPO 이후 제미니 주가는 빠르게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현재 210억 달러(약 29조 1,9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윙클보스 형제는 “2015년 제미니 거래소를 처음 소개한 뒤 지금까지 암호화폐 시장은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암호화폐 산업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정부와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최근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과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IPO 소식은 이러한 전환 흐름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제미니의 성공적인 상장과 더불어 비슷한 시기 상장한 서클 또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암호화폐 기업의 공개 상장 트렌드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비트코인이 진정한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윙클보스 형제의 주장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