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3달러 지지선 위태…단기 기술적 조정 경고

| 손정환 기자

XRP가 다시 한 번 거시적 저항선 앞에서 주춤하고 있다. 14일 기준 XRP는 전일 대비 약 4% 하락한 3.032달러(약 4,215원)에 거래 중이며, 향후 단기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XRP는 글로벌 시총 상위 100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3달러대 안착 여부에 따라 이번 주 내내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

시간봉 차트에서 XRP는 단기 지지선 근처인 3달러(약 4,170원)선 아래로 위협받고 있으며, 평균 진폭 범위를 대부분 소화한 만큼 당일 추가 급변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가격대에서 반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곧바로 2.95달러(약 4,101원)까지 기술적 후퇴가 진행될 수 있다.

일봉 차트 분석에서는 지난 3.156달러(약 4,389원) 돌파 시도가 ‘페이크 아웃(거짓 돌파)’으로 간주되며, 추세 약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매수세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향후 며칠 내 가격은 2.90~2.95달러(약 4,031만~4,101만 원) 구간으로 재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중기 차트를 보면 현재 가격은 명확한 지지선과 저항선 중간 지점에 머물고 있다. 거래량 또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로선 매도세·매수세 양쪽 모두 시장 주도권을 쥐지 못한 상태다. 이로 인해 일부 분석가들은 단기 조정보다는 가격 횡보 가능성을 보다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강한 반등 시점보다는 향후 며칠간의 거래량 변화와 시가총액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 XRP의 운명을 가를 핵심 변수는 3달러 방어선 유지 여부와, 그 이후의 시장 반응에 달려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