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네이티브 마켓에 USDH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도권 부여

| 서도윤 기자

크립토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H를 발행하기 위한 경쟁에서 네이티브 마켓(Native Markets)가 최종 선정됐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 출신 인사들이 참여한 이번 입찰전은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네이티브 마켓이 티커명을 확보하며 향후 개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네이티브 마켓은 조만간 하이퍼리퀴드 개선 제안(HIP)을 제출할 예정이다. 팀 설립자인 맥스 피게(Max Fiege)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기존 커뮤니티에 제출한 입찰안을 바탕으로 공식적인 HIP를 등록할 것”이라며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특히 초기에는 거래당 최대 800달러(약 111만 원)까지 예치 및 환매 기능을 시험한 뒤, 스테이블코인 USDH와 USDC 간 현물 거래 오더북을 개방하고 예치 및 환매 한도도 해제할 방침이다.

더불어 USDH는 이더리움(ETH) 기반의 표준 규격 ERC-20 토큰으로도 출시된다. 해당 토큰은 하이퍼리퀴드 플랫폼 외부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며, 다른 디파이(DeFi) 생태계와의 확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선정은 하이퍼리퀴드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격렬한 논의를 거친 결과로 알려졌다. 네이티브 마켓은 탈중앙화 원칙을 중시하는 커뮤니티의 기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입찰안을 구성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의 실현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USDH는 하이퍼리퀴드가 구축하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