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을 8년 넘게 보유하다 대규모 매도에 나선 고래 투자자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고래는 지난달 비트코인 약 4조 5,760억 원 규모를 이더리움(ETH)으로 교환한 이후, 다시 시장에 BTC를 풀기 시작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해당 주소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를 넘어선 직후, 두 개의 BTC 지갑에서 총 1,176 BTC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거래소로 이체하고 매도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1억 3,638만 달러(약 1,896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고래는 8년 이상 동안 BTC를 거의 움직이지 않다가 지난 8월 중순 갑작스럽게 3만 6,000 BTC(약 4조 5,760억 원)를 매도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대부분의 물량은 이더리움으로 교환됐으며, 이후 약 2주 동안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잠잠했다는 것이 룩온체인의 설명이다.
이처럼 장기 보유자(롱텀 홀더)의 매도 움직임은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유동성이 급등한 시점에서 대규모 매도가 발생할 경우, 가격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고래의 움직임은 스마트 머니의 자금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번 매도 역시 시장의 센티먼트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비트코인 고래의 재활동은, 단기 반등세를 이어가던 BTC 가격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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