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기술적 붕괴 조짐…0.000010달러 재하락 우려 고조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가 또 한 번 시장의 기류에 휘말리며 가격 하락 위기를 맞았다. 예상보다 빠른 하락세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SHIB가 새로운 0을 추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기술 지표는 이번 조정이 단순한 변동이 아닌, 장기적인 약세 추세의 시작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시바이누는 9월 초 이래 단기 랠리로 시장의 관심을 끌며 0.000015달러(약 0.021원) 저항선을 시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강한 매도압력에 부딪히며 해당 가격대를 유지하지 못하고 곧바로 밀려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SHIB가 다시 0.000010달러(약 0.014원)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상반기 저점 수준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불안 요소가 많다. SHIB는 과거에도 강력한 지표로 활용되던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간신히 돌파했으나, 최근에는 해당 지표 아래로 다시 밀리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상승세가 거짓 돌파(Bull Trap)로 끝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 지표 상단에 머무는 것이 힘들었던 종목들은 과거에도 긴 조정 국면으로 접어든 사례가 많았다.

시장 상황도 SHIB에게 유리하지 않다. 비트코인(BTC)이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 수준에서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알트코인은 전반적으로 투기성 자금 유입에 의존하는 구조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SHIB의 레이어2 솔루션인 ‘시바리움(Shibarium)’의 온체인 활동이 감소하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냉각된 양상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펀더멘털의 회복 가능성이다. SHIB가 0.000014달러(약 0.019원) 선을 단기간에 다시 회복하지 못할 경우, 이탈하는 투자자들이 매도세에 가세하면서 지속적인 하락압력이 쌓일 수 있다. 반등의 ‘기술적 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SHIB에 대해 점점 더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시바이누는 기술적 반등을 위한 턴어라운드가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거시경제 변수, 시장 심리, 온체인 데이터 모두 현재는 SHIB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 조정이 단순한 파동이 아닌 다가올 하락장의 전조일 수 있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