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네트워크의 체인 상 거래량이 급감하며, 최근 시장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토큰의 실질적인 블록체인 활동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XRP는 자산 시가총액 상위 100위 클럽에서 제외됐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기준, XRP의 네트워크 내 계정 간 결제 건수는 하루 22만 3,000건으로 급감했다. 이는 불과 몇 주 전까지 하루 80만~100만 건의 트랜잭션을 소화하던 때에 비해 대략 60만 건 이상 감소한 수치다. 거래량 급락은 XRP 네트워크가 가진 유동성과 거래 수요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XRP는 세계 각국 간 결제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리플(Ripple) 측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활용과 수요는 둔화되는 모양새다. 기술적인 한계, 기관 투입 자본의 축소,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은 ‘XRP의 유틸리티 기반 가치 스토리’ 자체에 신뢰 훼손 우려를 낳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는 최근 XRP가 하락 삼각형 패턴에서 돌파하며 3.20달러(약 4,448원)까지 상승했으나, 곧장 반락세로 전환해 3.00달러(약 4,170원) 아래인 2.96달러(약 4,114원) 선까지 떨어졌다. 현재 50일 이동평균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선이 하방 이탈될 경우 100일 이동평균선인 2.80달러(약 3,892원) 수준까지의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알트코인 전반의 심리 둔화 분위기 속에서 XRP의 활동 감소는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실사용 가치와 시장 가격 간의 괴리를 부각시키고 있다. 법적 성과나 제휴 성과보다도 사용자 기반과 거래량이라는 근본 지표가 XRP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반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XRP는 현재의 위상에서 더 큰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으며, 네트워크 채택률 회복 없이는 가격 반등 또한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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