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단기 하락 압력 증대…11만 3,000달러 지지선 테스트 임박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의 하락세가 확실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단기적 흐름은 부정적인 전환이 뚜렷하며, 향후 며칠 내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스탯스(CoinStats)에 따르면, 시장 주요 종목 다수가 하락 구간에 진입했으며, 비트코인도 예외는 아니다. 당일 기준 BTC 가격은 2.41% 하락했으며, 이는 단기 매도세 강화의 신호로 풀이된다. 1시간 봉 차트에서는 11만 4,685달러(약 1억 5,929만 원) 지지선을 한 차례 이탈했다가 반등 없이 주저앉는 ‘가짜 돌파(failed breakout)’ 패턴이 관측돼 추가 하락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일봉 차트를 보면 매도 측이 주도권을 점차 쥐고 있는 흐름이다. 만약 이날 종가가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 아래에서 마감된다면, 주간 내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재차 테스트가 유력하다. 이는 심리적 지지선 붕괴 리스크로도 작용해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중기 관점에서도 추세는 뚜렷하지 않다. BTC는 현재 10만 7,389달러(약 1억 4,928만 원) 지지선과 12만 3,236달러(약 1억 7,136만 원) 저항선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태다. 투자자 심리는 아직 방향성을 결정하지 못한 모습으로, 이 시기엔 기관과 고래 투자자의 포지션 변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전체적으로 이달 말까지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 사이의 횡보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보다는 저점 매수를 고려하는 중장기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11만 4,734달러(약 1억 5,888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향후 몇 개 거래일 동안의 장대 음봉 발생 여부가 추가 조정 여부에 중대한 판단 재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