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하루 만에 7조 개 이상 이동…또 하나의 '페이크 랠리' 가능성 제기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가 주말동안 7조 1,773억 개의 토큰이 하루 만에 이동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 엄청난 양의 거래는 일반 투자자의 실사용보다는 고래들의 움직임 또는 거래소 이체 재편성일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이 같은 급격한 변동은 상승 신호라기보단 시장 혼란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다.

이더스캔(Etherscan) 분석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분산되는 수준을 훨씬 초과한 이번 대규모 이동은 자연스러운 수요 증가보다는 거래소 간 재정비나 단기적 투기 수요와 관련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정상적인 채택 흐름"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가짜 랠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적 차트에서 시바이누는 $0.000015(약 0.02085원)를 돌파하려 시도했지만, 200일 EMA를 넘기지 못하고 저항선에 다시 밀려났다. 이러한 가격 흐름은 전형적인 ‘페이크아웃’ 패턴과 유사하며, 후발 매수자들을 함정에 빠뜨린 뒤 가격이 다시 하락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현재 가격은 단기 지지선인 $0.000013(약 0.01807원) 부근에서 고군분투 중이며, 추가 하락 시 주목할 핵심 지지선은 $0.0000120(약 0.01668원)이다.

투자 심리는 다소 위축된 상태지만, 이 가격대를 지켜낸다면 다시 상단 저항선인 $0.0000145(약 0.02017원)을 향한 재반등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단, 확실한 추세 반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200일 EMA를 일봉 상으로 뚫고 지지받는 흐름이 동반돼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거래된 7조 개 이상의 시바이누는 긍정적인 돌파가 아닌 시장 오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고래들의 움직임이 매도 신호일 수 있으며, 실제 상승세라 보기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 지지선을 사수하지 못할 경우, ‘반등이 아닌 2위권 알트코인의 일시적 반짝’으로 끝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리얼 랠리’보다는 또 하나의 페이크아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