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XRP, 이더리움(ETH), 시바이누(SHIB) 등 주요 자산이 민감한 기술적 지점에 도달하면서, 단기적인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XRP의 경우, 일시적인 조정 구간에도 불구하고 4.50달러(약 6,255만 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4,500달러(약 6,255만 원) 부근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해 추세 전환 여부가 주목된다. 시바이누 또한 주요 삼각 패턴 끝자락에 진입한 가운데 방향성을 결정지을 돌파가 임박한 상황이다.
XRP는 그간 자주 심리적 저항선 근처에서 상승 동력이 꺾이며 하락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반복했다. 하지만 현재 일간 차트 구조상 새로운 상승 파동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중심으로 2.95~3.00달러(약 4,101만~4,170만 원) 구간에서 가격이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고, 하락 추세선을 소폭 넘어서면서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조짐도 보인다. 모멘텀 지표인 RSI가 51 수준에서 중립을 유지함에 따라, 매수세 유입이 강화될 경우 3.20달러(약 4,448만 원)와 3.50달러(약 4,865만 원) 저항선을 돌파하며 4~4.50달러 구간까지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2.95달러(약 4,101만 원) 아래로 밀려나면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2.81달러(약 3,906만 원) 또는 200일 EMA인 2.56달러(약 3,558만 원)까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부정적 시나리오도 함께 고려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7월 강세 돌파로 3,000달러(약 4,170만 원)를 넘어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4,500달러(약 6,255만 원)에서 이른바 ‘더블 톱(double top)’ 패턴을 형성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상승 추세 종료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패턴으로, 이 구간에서 재차 상승 실패 시 중장기 하락 반전이 우려된다.
현재 ETH는 50일 EMA인 4,285달러(약 5,956만 원)와 100일 EMA인 3,750달러(약 5,213만 원)를 상회하며 구조적 안정성을 지키고 있다. 장기 지표인 200일 EMA 3,320달러(약 4,615만 원) 또한 여전히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쉽게 약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4,500달러 저항 돌파가 실패로 끝나고 목선을 의미하는 4,200달러(약 5,838만 원) 지지선이 무너지면, 단기적으로 3,800달러(약 5,282만 원), 심지어 3,500달러(약 4,865만 원)까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긍정적인 요소는 여전하다. ETH 현물 ETF에 대한 기관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장기 보유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적 조정이 나와도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시바이누는 0.0000135달러(약 0.019원)대에서 대형 대칭 삼각형 패턴 상단에 근접한 상태다. 올 초부터 이어진 박스권에서 점차 수렴되고 있는 가격은 돌파 여부에 따라 급등락이 예상되며, 향후 며칠 내 중장기 추세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SHIB는 현재 50일, 100일, 200일 EMA가 모두 0.0000127~0.0000130달러(약 0.018~0.019원) 구간에 몰려 있어 기술적 ‘지지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이 수준이 유지된다면, 0.0000145달러(약 0.020원) 돌파 시 0.000016달러(약 0.022원)까지 추가 상승한 뒤 올해 초 기록한 0.000018~0.000020달러(약 0.025~0.028원) 구간까지도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지선이 무너지면 0.0000115달러(약 0.016원), 나아가서는 0.0000100달러(약 0.014원)라는 심리적 지지선까지 열리게 된다.
현재 시장은 주요 알트코인들이 중요한 기술적 분기점에 위치한 만큼, 외부 충격이나 투자자 심리에 따라 큰 폭의 가격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짙어졌다. 특히 이더리움과 XRP는 얼마나 강한 거래량을 수반해서 저항선을 돌파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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