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상표권 다섯 건을 출원하고, 조직 개편과 기술 검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자본시장의 전산망을 관리하고 있는 코스콤은 9월 17일, 향후 국내외에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KSDC’, ‘KRW24’, ‘KRW365’, ‘KOSWON’, ‘KORWON’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5건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화폐나 자산에 가치를 연동시켜 가격 변동성을 줄인 디지털 자산으로, 디지털 결제 및 자본시장 정산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콤은 최근 업계 전반에 걸쳐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출원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하며, 이번 조치가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는 사전적 대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국 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의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어, 기술 및 브랜드 선점이 중요한 상황이다.
조직 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코스콤은 기존의 미래사업부를 확대해 사장 직속 ‘디지털자산사업추진TF부’로 격상했다. 해당 태스크포스는 기술 검증(PoC, 개념 증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자본시장 내 결제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특히 향후 도입이 예정된 토큰증권 사업과 연계해 청약 및 유통 단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실증하고 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전자증권보다 거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 디지털 증권으로, 올해 안에 국내에도 관련 법제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제도 정비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해져,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편, 코스콤은 블록체인 관련 기술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관련 특허 한 건을 추가 등록하며, 현재까지 총 네 건의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본시장 기반 디지털 자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술력 축적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러한 코스콤의 행보는 규제 정비와 기술 인프라 확장이 병행되는 상황에서, 미래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정부의 법제화 진행 속도와 시장 참여자들의 대응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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