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ARK Invest)가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쉬(Bullish)의 주식 16만 주 이상을 추가로 매입하며 암호화폐 관련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크인베스트는 25일(현지시간) 공식 공시를 통해 불리쉬 주식 총 8백21만 달러(약 114억 1,000만 원) 상당을 신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수는 자사의 대표 ETF인 아크이노베이션ETF(ARK Innovation ETF, $ARKK)와 아크차세대인터넷ETF(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 $ARKW)를 통해 이뤄졌으며, 각각 12만609주와 4만574주를 취득했다.
이번 거래로 아크인베스트는 ARKK와 ARKW 외에도 핀테크 전문 펀드인 아크핀테크이노베이션ETF(ARK Fintech Innovation ETF, $ARKF)를 포함해 세 개 펀드에서 총 1억 2,900만 달러(약 1,793억 원) 규모의 불리쉬 보유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불리쉬는 블록원(Block.one)이 설립한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최근 전통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의 교차점을 공략하며 점점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주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아크인베스트가 지속적으로 불리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은 기관의 중장기적 시장 낙관을 방증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오는 미국 대선과 규제 변화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친(親) 크립토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는 점도, 아크인베스트의 전략적 투자 판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번 매입은 단순한 종목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접점에서 자산 배분 전략이 얼마나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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