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금리 인하 기대에 11만 7,000달러 돌파… 전고점 임박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4주 만에 최고치인 11만 7,000달러(약 1억 6,263만 원)를 돌파했다.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100%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어, 이 같은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 가격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17일 개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이 96%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CME의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금리가 한 번에 50bp 인하될 가능성도 4% 존재한다.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통제 방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연준의 완화 정책 기조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긍정적 뉴스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전고점 돌파를 노리는 중요한 기술적 분기점에 와 있다고 분석한다. 주요 저항선인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를 뚫는다면, 역사적인 신고가 경신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특히 이번 금리 결정 전후로 변동성이 극대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 조정과 급등세가 교차하는 흐름을 유발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발언에서 연준의 금리 정책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연준을 비판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그의 비판이 정책 완화 신호로 해석되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리 암호화폐 시장 움직임이 거시경제 변수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금리 인하와 같은 매크로 이벤트가 주요 촉매로 작용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