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댁스,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KRW1’ 아발란체 기반 발행… 실시간 담보 검증 시스템 도입

| 연합뉴스

국내 디지털 자산 수탁업체인 비댁스가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KRW1’을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인 아발란체(Avalanche)를 기반으로 발행하고, 관련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실제 통화와 가치가 연동돼 변동성이 적은 가상자산으로,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의 신뢰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비댁스는 이번에 발행한 KRW1이 단순한 실험 차원을 넘어 상업적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RW1의 실물 담보 자산은 전략적 파트너인 시중은행의 계좌에 예치해두고 있으며, API(응용 프로그램 연동 방식)를 통해 해당 담보금의 보유 여부를 실시간으로 외부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자주 제기되는 투명성과 안정성 문제에 대한 신뢰 확보 조치다.

KRW1은 향후 송금, 결제뿐만 아니라 투자, 예치 등 일상적인 금융 활동 전반에서 쓸 수 있도록 범용적인 금융 인프라 자산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비댁스의 계획이다. 실제로 비댁스는 2023년 12월 해당 스테이블코인의 상표 등록을 완료하며 상용화 준비에 들어간 바 있다.

아발란체는 고속 거래 처리 성능과 낮은 수수료로 알려진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최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비댁스가 아발란체를 선택한 것은 기술적 효율성과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발표는 국내 디지털 자산 업계가 기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실물 금융과의 결합을 시도하는 등 차세대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향후 금융 규제 환경과 은행권과의 협업 모델에 따라 KRW1의 범용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