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기반 ETF에 대한 일반 상장 기준을 승인하면서, XRP와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현물 ETF 출시는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조치는 업계에서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SEC 규정 변경에 따라, 코인베이스 선물을 갖춘 암호화폐들은 1933년 증권법(‘33 Act) 하에서 일반 상장 기준에 따라 자동 승인 형태로 현물 ETF를 출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XRP, 도지코인(DOGE), 스텔라(XLM), 아발란체(AVAX), 시바이누(SHIB) 등이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SEC 전직 검사 출신이자 벤처투자자인 케이티 하운(Katie Haun)은 이번 승인과 관련해 지난 2023년 8월 SEC와 그레이스케일 간 판결을 언급하며, 그 성공 사례가 결국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 승인으로까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하운은 “당시 판결의 중요성과 그것이 기관투자자의 시장 진입에 미친 효과를 많은 이들이 과소평가했다”며, 이번 규정 변경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과소평가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TF 전문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이 같은 일반 상장 기준의 도입이 전례 없는 ETF 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SEC가 2019년에 유사한 규정을 도입했을 당시 ETF 출시 수는 3배로 증가했다”며, “향후 12개월 동안 100개 이상의 암호화폐 ETF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소식과 맞물려 ETF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매트 호건(Matt Hougan)은 “지금 시장 상황은 슈퍼볼 경기를 앞둔 프리쇼와 같다”며, ETF 자금 유입 증가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맞물릴 경우 연말까지 ‘스펙타클한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호의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보여온 가운데, 이번 SEC 결정은 정책 흐름과 규제 환경이 업계에 점차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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