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기술적 패턴·ETF 호재에 3달러 돌파…최대 15달러 전망도

| 민태윤 기자

XRP의 가격이 지난 하루 3% 상승하며 목요일 기준 3달러(약 4,170원)를 돌파했다. 이는 9월 1일 기록한 저점인 2.69달러(약 3,739원) 대비 약 17% 오른 수치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 기술적 지표와 시장의 펀더멘털 흐름이 맞물려 XRP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주간 차트상 나타난 ‘불 플래그(Bull Flag)’ 패턴에 주목하고 있다. 이 패턴은 통상적으로 강한 상승세의 지속을 의미하는 기술적 신호로 해석된다. 첫 번째로 형성된 소규모 패턴은 6월 중순 시작됐고, 최근 3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며 강세 신호를 보였다. 분석에 따르면 여기서부터 목표 가격은 약 5.80달러(약 8,062만 원)로, 현재가 대비 약 46% 추가 상승 여지가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또 다른 주요 요인은 XRP가 기존 금융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REX-오스프리(REX-Osprey)는 최근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론칭하며 이와 같은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ETF 출시를 통해 XRP는 기관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 한 단계 격상됐고, 이는 투자 수요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차트상 패턴과 제도권 진입 등 기술적·기초적 요소가 동시에 맞물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사이클에서 XRP가 최대 15달러(약 2억 855만 원)까지도 상승할 수 있는 구조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XRP가 2020년부터 이어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은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도 다시 높아진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