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지배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다시 한번 ‘알트시즌(Altseason)’ 도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주요 알트코인들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거나 이를 경신한 가운데, 시장은 다음 주자가 누구일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이토 시모츠마(Ito Shimotsuma)는 최근 “알트시즌을 알리는 대형 신호가 포착됐다”며 “비트코인 지배력이 희귀한 데스 크로스(Death Cross) 패턴을 형성했으며, 이는 한 사이클당 단 한 번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패턴이 과거 2016년, 2021년에 각각 나타났으며, 그때마다 알트코인은 기하급수적인 상승 랠리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토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지배력은 지난 6월 고점이었던 66%에서 현재 58% 미만으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2년 중반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시총 1위 자산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의 구조적 변화 조짐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실제 움직임도 나타났다. 탈중앙 거래 플랫폼 토큰인 하이퍼리퀴드(HYPE)는 목요일 기준 사상 최고치인 59.3달러(약 8만 2,437원)에 도달했으며, 바이낸스코인(BNB)은 1,000달러(약 139만 원)를 돌파하며 고점을 다시 썼다. 이더리움(ETH)은 최고가에서 불과 8% 하방에 머물러 있으며, 아이피닉스(LEO) 토큰 역시 고점 대비 6% 낮은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 강세장과 비교해 여전히 상당수의 상위 알트코인들은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XRP와 솔라나(SOL)는 최고점 대비 각각 16% 떨어져 있고, 트론(TRX)은 19%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에테리움이 강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시장 전체를 추적하는 지표 ‘Total3’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유튜버 ‘콜린 톡스 크립토(Colin Talks Crypto)’는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시가총액이 곧 돌파를 앞두고 있어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분석가 '0x노블러' 역시 “모든 알트시즌은 9월에 시작됐다”며 이번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트상 반복되는 거시 패턴도 외면할 수 없는 근거다. ‘CryptoELlTES’는 “2017년과 2021년에 나타났던 저항선 도달 후 급등 흐름이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새로운 대세 상승장이 임박했다”고 짚었다.
오늘 기준으로 체인링크(LINK)는 3% 오른 24.5달러(약 3만 4,055원)를 기록했으며, 아발란체(AVAX) 역시 5.4% 뛰어 35달러(약 4만 8,650원)를 넘겼다. AVAX는 최근 한 달 사이 50% 상승하며 실물자산 토큰화 트렌드의 대표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니어프로토콜(NEAR)은 12% 급등해 3.2달러(약 4,448원), 이뮤터블(IMX)은 무려 17% 치솟으며 강세를 뽐냈다.
시장엔 이미 알트시즌의 전조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의 힘이 다소 잦아든 가운데, 어떤 알트코인이 다음 주자가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전체 시장의 관심은 확실히 다시 ‘알트코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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