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XRP를 둘러싼 대규모 거래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기간에 수천억 원 규모의 매수가 몰리며, 주류 투자자부터 개인 투자자까지 향후 가격 움직임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XRP 기반 현물 ETF의 출시는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ETF 시장의 흐름까지 뒤흔들고 있다.
이더리움의 대형 투자자들은 최근 단 3일 동안 약 82만 개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했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약 38억 달러(약 5조 2,820억 원)에 달하며, 이들의 총 보유량은 전체 유통량의 약 25% 수준인 3,100만 개에 도달했다. 시장의 유통 가능량이 줄어든 만큼, 수요가 유지된다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최고 4,800달러(약 6,672만 원)까지 상승했다가 현재는 4,500달러(약 6,255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 또한 고래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세가 확인됐다. 최근 1,5800만 개의 도지코인이 약 4,500만 달러(약 625억 원)에 거래되면서, 1,000만 개 이하 보유자들의 누적 보유량은 110억 개를 넘어섰다.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도지코인이 0.29달러를 돌파할 경우 0.36달러, 더 나아가 0.45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도지코인은 0.27달러(약 375원)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월간 기준 28%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XRP 관련 투자상품이 ETF 시장의 화제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내 첫 XRP 현물 ETF가 티커명 ‘DOJE’로 상장된 이후 하루 만에 약 3,800만 달러(약 528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출시된 ETF 가운데 첫날 거래량 기준 최고 수준이다. 다만 XRP는 ETF 출시 직전 3.15달러(약 4,379원)를 돌파한 뒤, 소위 ‘뉴스에 매도(sell-the-news)’ 흐름으로 3.03달러(약 4,211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ETF 출시 외에도 리플(XRP 발행사)은 싱가포르의 DBS 은행,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과 함께 토큰화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들은 미국 달러 기반의 머니마켓 펀드인 ‘sgBENJI’와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연동, 제휴 은행 고객에게 24시간 안정적인 자산 리밸런싱 및 수익 창출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이더리움, 도지코인, XRP 등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고래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가능성으로 해석된다. 대형 이벤트와 실사용 사례의 확장성은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강세 흐름을 지속시킬 수 있는 촉매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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