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BNB·XRP 등 주요 알트코인, 기술적 분기점 도달... 향후 방향성 주목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ETH), 리플(XRP), 에이다(ADA), 바이낸스코인(BNB), 그리고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이번 주 각기 다른 흐름 속에 혼조세를 보이며 기술적 분기점을 앞두고 있다. 전반적으로 가격 정체와 저조한 거래량이 공통적인 특징으로 나타났으며, 각 자산은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4,500달러(약 6,255만 원) 부근에서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8월 초 이후 횡보장을 이어가면서 모멘텀이 정체되고 거래량도 감소하면서 4,868달러(약 6,773만 원) 저항선과 4,000달러(약 5,560만 원) 지지선 사이의 넓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상승 전환을 위한 명확한 돌파 신호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리플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가격은 3달러(약 4,170원)에서 3.2달러(약 4,448원) 사이에 머물고 있으며, 이달 초 3달러를 지지선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상승세는 금세 약화됐다. 매도세가 우세해질 경우, 지지선에 대한 재차 테스트가 펼쳐질 수 있으며 이는 하락 가능성을 키우는 경고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에이다는 이번 주 0.90달러(약 1,251원)를 일시적으로 돌파했으나, 곧바로 저항세에 부딪혔다. 다만 전주 대비 2% 상승하며 상승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해당 가격대를 지지선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1달러(약 1,390원)대 회복 가능성이 생긴다. 현재는 매수세와 매도세 간 압축 구간에 머물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방향성 돌파가 예상된다.

바이낸스코인은 이번 주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이며 1,007달러(약 140만 원)를 기록,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BNB가 올해 최상위 퍼포먼스를 기록한 종목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뜻이다. 심리적 저항선이던 1,000달러(약 139만 원)를 돌파한 만큼, 다음 목표 가격은 1,200달러(약 167만 원)로 설정됐다. 현재는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하이퍼리퀴드는 59달러(약 8만 2,000원)로 사상 최고가를 갱신한 뒤, 매도세로 인해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56달러(약 7만 8,000원), 52달러(약 7만 2,000원) 지지선까지 후퇴한 상태다. 기술적 지표인 MACD가 약세 다이버전스를 시사하고 있어 단기 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고점을 갱신 중이며, 상승 추세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번 주 주요 암호화폐들은 관망세와 함께 기술적 분기점에 도달한 모습이다. 박스권 돌파 여부와 거래량 회복이 향후 시장 방향성 결정의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