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2.90달러 지지선 위태…단기 박스권 조정 이어질까

| 손정환 기자

XRP(리플) 가격이 주말을 맞아 하락세로 돌아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XRP는 최근 24시간 동안 1.45% 하락했다.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가운데, XRP의 단기적인 흐름도 하방 압력이 강한 모습이다.

단기 차트에서는 XRP가 2.98달러(약 4,142원) 선을 향해 이동 중이며, 이 지지선마저 이탈할 경우 2.95달러(약 4,101원) 부근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일봉 마감이 해당 지지선 아래에서 이뤄지면,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낙관적인 신호는 많지 않다. 기술적 지표상 XRP는 전일 캔들의 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에너지가 충분히 축적된 상황에서 2.9337달러(약 4,080원) 지지선 테스트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거래량 또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매수나 매도 어느 쪽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처럼 불확실한 위치에 있는 XRP가 당분간 2.90~3.10달러(약 4,031~4,313원) 구간에서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즉,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전까지는 박스권 거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20일 오전 기준 XRP는 2.9795달러(약 4,137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명확한 반등 신호가 없는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지지선 붕괴 여부와 거래량 추이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