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가격 하락 속 반등 가능성과 기술 개발에 주목

| 이도현 기자

파이코인(PI), 가격 약세 속 반등 가능성과 지속적 개발 주목

파이코인이 지속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생태계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기능 도입으로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은 0.35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기술 지표는 매도 압력과 반등 기대가 공존하는 혼조세를 나타낸다.

약세장 지속, 단기 반등 여부 주목

2025년 9월 20일 기준, 파이코인의 가격은 약 0.353달러로 하루 전보다 1.1% 하락했다. 최근 90일간 누적 하락률은 약 29.6%에 달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7–49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강한 매수세가 부재한 상태를 반영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파이코인 가격이 0.2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2025년 예정된 대규모 토큰 언락 이벤트가 추가적인 매도 압력을 야기할 수 있어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

다만 단기적으로 0.435달러까지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23% 상승 여지를 의미한다.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실패할 경우 가격이 다시 0.32달러 또는 최악의 경우 0.18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및 KYC 강화

생태계 측면에서는 기술적 개발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테스트넷1에서 프로토콜 버전을 19에서 22로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프로토콜 버전 23이 도입됐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블록체인의 기능성을 강화하는 목적을 담고 있으며,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반 구축으로 해석된다.

또한, ‘패스트 트랙 KYC’ 절차가 새롭게 추가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가 30회의 마이닝 세션을 완료하지 않아도 메인넷 지갑을 조기 활성화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신속 인증 기능은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네트워크 확산을 유도하는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점은 시세 상승의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유동성 확보에 제약이 되고 있다.

장기 전망, 극단적 예측까지 존재

전문가들은 파이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낙관적인 관측은 주요 파트너십이나 글로벌 확장을 전제로 할 때, 1달러 수준까지의 상승을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제시한다. 다만 10달러 도달은 기관 투자 확대 및 전 세계적 채택이라는 고차원적인 조건이 선행되어야 하며,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우려론도 존재한다. 파이코인의 토크노믹스 구조에서 유통공급량이 많고 활용 사례가 불분명하다는 점은 장기적 수요 기반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계속될 경우, 2026년에는 파이코인 가격이 사실상 0에 수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 순위 및 공급 데이터

2025년 9월 20일 기준, 파이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8억 9천만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42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통 중인 파이코인의 수량은 약 81억 7천만 PI이며, 이는 최대 공급량 1천억 PI 중 약 8.17%에 해당한다.

커뮤니티 신뢰 회복이 향후 과제

현재 파이코인의 가장 큰 도전은 메인넷 출시 지연과 제한된 거래소 상장 환경으로 인해 커뮤니티의 신뢰가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파이코인의 모바일 중심 채굴 방식과 독자적인 합의 알고리즘은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네트워크 보안성과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히 존재한다.

암호화폐 시장이 뚜렷한 실사용 사례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에서, 파이코인과 같은 투기성 프로젝트는 점점 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파이코인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로드맵 수립, 개발 현황의 투명한 공유, 그리고 실질적인 유틸리티 기반 생태계 확대가 필수적이다.